💬 이최애: 보통 수묵화는 선을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저는 면을 중심으로 전개돼요. 색면(색깔+면)콜라주라는 저만의 방식도 여기서 나타난 거에요.
보통 동양화에서 먹은 선을 강조하는 데 사용되는데, 우리 최애는 선 없이, 먹 자체를 ‘덩어리’로 표현하고 있어. 즉, 선으로 형태를 만들고 테두리를 표현하기보다는,
먹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덩어리감(단어가 좀 그른가?)을 중요하게 본다는 거지. 그 덩어리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걸까?
💬 이최애: 먹을 한 번에 올리는 게 아니라,
둥글둥글하게 여러 번 쌓아가면서 화면을 만들어가면 선 없이도 형태를 표현할 수 있어요.
동양화에서 보통 먹은 한 번에 올리고 끝내는 건가봐(나의 무지함을 용서해줘) 그런데 우리 최애는 여러 번의 레이어를 쌓아서 원하는 질감을 만들어낸다는 거야. 약간 먹으로 수채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되려나?
💬 엘덕후: 그래서인지 제가 작가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외국인이 그린 동양화인 줄 알았어요! 색감이 보통 동양화에서 보기 힘들기도 했지만, 먹이 아니라 물감같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 이최애: 맞아요. 어쨌든 재료는 먹을 쓰지만, 저는 풍경을 딱 봤을 때 덩어리진게 저한테 되게 크게 다가왔거든요. 이 커다란 땅덩어리, 산덩어리, 숲덩어리를 내가 어떻게 표현을 할까 고민하다보니 점을 찍은 먹 덩어리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선적인 요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