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오랜만에 벼락이가 돌아왔어. 지난 2024년에 엘디프 오리지널을 많이 사랑해주신 우리 엘덕님들 덕분에, 2025년에는 4회에 걸쳐 새로운 작가님들을 소개하기로 계획했거든~! 이게 다 너희 덕분이라고 말하면 너무 식상하지만 그래도 고마워>_<


죽지도 않고 또 오게 된 오늘 덕터뷰의 주인공은 동양화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작업하는 이한정 작가님이야! 그런데 말이야, 나는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완전 다른 차원의 ‘균형감각’을 가진 예술가를 만난 기분이었어. 왜냐고? 우리 작가님은 육아와 예술, 감성과 이성, 자연과 관념… 그 모든 걸 압도적인 균형감으로 조율하면서 살아가고 있거든. 나는 뭐 하나만 해도 벅찬데, 이한정 작가님은 엄마이면서도 화가로서 성장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어. 그리고 그 과정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덕질 시작해볼까?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이한정 

아티스트와 엄마의 공존

작업실을 만들었는데, 왜 다시 거실에서 작업하고 있죠?

얘들아.. 육아와 창작의 공존…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지 않아?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도 있고, 육아는 그냥 말 그대로 힘든거잖아 ㅜ 물론 나도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그림 그리는 법은 모르다보니까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해. 아이 둘을 키우면서 창작까지 한다고? 

💬 이최애: 작업실을 마련했는데, 방학이 시작되면서 다시 집으로 모든 작업 도구들을 다 옮겼어요. 이제 거실이 다시 제 작업실이에요 ㅎㅎ
💬 엘덕후: …네? 잠깐만요. 아니, 그렇게 힘들게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었는데, 왜 다시 거실로 돌아가죠?
💬 이최애: 아이들이 방학하면, 결국 집에서 작업해야 하거든요. 학원도 있지만 온종일 학원에만 맡길 수도 없고, 작업실과 집이 아무리 가까워도 애들 챙기려다보면 이동하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정말 육아의 끝은 어디일까? 중학생, 초등학생 아드님과 따님을 키우는 작가님도 '시간'이 부족하구나.. 이제 만 세 살 된 쌍둥이 키우는 나로서는 마음을 비우고 미래를 받아들여야겠.... 어머 사족이 너무 길었네!


나는 이 얘기를 듣고 확실히 깨달았어. 우리는 흔히 "작업실이 있으면 예술가로서의 삶이 정리될 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이한정 작가님 같은 육아하는 아티스트들에게는 공간보다 '시간'을 확보하는 게 더 어려운 문제라는 거지. 작업실이 있으면 물론 좋지만 육아와 창작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거실에서 작업하는 게 더 실용적인 방식일 수 있나봐. 하긴 나도 애들 아프면 재택으로 근무할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아.

작가님과 나. 안동찜닭 나오자마자 작가님이 도착하셨지! 먹을 생각에 신난 내 표정 ㅎ ㅏ...

나는 이최애가 작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 대화를 통해 읽을 수 있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정말 멋있다는 거야. 사실 그냥 포기할 수도 있었잖아? "지금은 육아가 우선이니까"라고 말하면서 몇 년 쉬어도 됐을 텐데…


💬 이최애: 오히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작품도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에요.


캬... 얘들아.. 좀 이르지만 박수 한 번 일단 치고.. 그 변화가 어떤 방식으로 작품에 반영됐는지, 좀 더 깊이 들어가 보자!  

엄마가 되면서, 그림도 달라졌다

아이방에 걸어도 예쁠 것 같은 동양화 본 적 있어? 

💬 엘덕후: 작가님, 육아를 하면서 작품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너무 당연한 질문했지? 엄청나게 달라졌대. 나는 뭔가 감성적인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작가님의 첫 마디는 "예전에는 집이 너무 어수선했어요." 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그림 스타일이 변했다든가, 작품의 깊이가 달라졌다든가… 이런 말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집이 어수선했다니. 근데 듣고 보니 너무 현실적이야.


💬 이최애: 작업 공간이 정리가 안 되면, 그림도 집중해서 못 그려요. 예전에는 아이들 물건과 내 작업 도구가 한 공간에 섞여 있었거든요.


그래서 작가님은 작업 환경을 정리하면서, 작품 스타일도 더 단정해졌대. 즉, 삶이 변하면 그림도 변한다는 것. 그리고 그 변화는 생각보다 되게 현실적인 이유에서 비롯된다는 거야. 하지만 변화는 작업 공간만이 아니었어. 작가님의 작품 자체도 더 유연해지고, 더 너그러워졌대.


💬 이최애: 예전엔 완벽하게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걸 깨달았죠.

💬 엘덕후: 작가님 저 여기서 좀 울어도 되나요...? 저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걸 요즘 많이 깨달아요 흑흑...


예전에는 작품의 정갈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면, 지금은 ‘흐름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작품에도 반영되고 있는 거야. 작가님 작품을 보면 동양화가 원래 이렇게 뭉근하고 포근한 것인가? 날카롭고 정교한 보통 동양화랑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육아와 작업을 병행하면서 그 결과가 나타난거였어

엄마자 나로 산다는 것

자연은 말이 없지만, 사실 엄청 많은 걸 알려준다고 해. 이최애는 작업노트에서 그런 자연의 속삭임을 포착하려 한다고 했어. 그리고 내가 보기에, 육아도 비슷한 것 같아.


"작품도, 육아도, 결국은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인 것 같아요."


진짜 찐이다. 보통은 애를 키우면 시간이 없어서 내 생활이 위축된다고 생각하잖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나;;) 그런데 작가님은 그 반대였어. 오히려 육아 덕분에 작품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거야! 예전에는 그림을 그릴 때 완벽한 균형을 맞추려고 했대.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깨달았다고 해.


✔ 예상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다.

✔ 변수는 계속 생긴다.

✔ 중요한 건 그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


그러다 보니 작업 방식도 바뀌었대. 과거엔 붓질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계산했다면, 이제는 흐름에 맡기면서 더 유연하게 작업한다고! 그래서 이재걸 평론가님도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숨 쉬는 영원"이라는 표현을 썼나봐.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그 속에서 깊이 있는 고요함이 느껴진다는 뜻일 것 같아.


그런데 "숨 쉬는 영원"이라는 말은 꼭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삶에도 딱 맞는 것 같아. 육아와 예술, 절대 쉽게 공존할 수 없는 두 세계. 하지만 이한정 작가님은 그 두 개를 억지로 분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만들었어. 그러면서도 자기 속도대로, 자기 스타일대로, 여전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거지.


내가 이래서 덕터뷰 하는거야!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하고 수다 떠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나 자신한테도 영감을 주니까. 육아하느라 바빠서 주춤하는 게 아니라, 육아까지도 예술의 일부로 흡수하는 태도. 그게 바로 이최애의 가장 멋진 균형감각이 아닐까 싶어. 진짜, 덕질할 맛 난다 >ㅁ<d

인터뷰를 빙자한 작가님 덕질 + 맛있는 음식 먹기! 오늘도 성공!

이한정 Lee Hanjeong

2009 중국 중앙미술학원 대학원 산수화과 졸업

2005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개인전

2023

Rock, 히든엠갤러리, 서울

풍경의 표정, 샘표스페이스, 이천

The Face of Scenery, 스튜디오Vaan,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유영하는 마음, 갤러리다온, 서울


2022

붉은 겹, A Bunker, 서울

Beyond the scenery, 갤러리두, 서울


2021 호흡의 시간, 문화공간Kki, 고양

2020 고요, 도로시살롱, 서울

2019 풍경의 표정, 갤러리다온, 서울


2017

풍경의 표정, 안앙아트센터, 안양 풍경의 표정, 이랜드스페이스, 서울

Scenery Begins, 휴맥스빌리지 아트룸, 성남


2016

풍경의 표정, 갤러리시:작, 서울


2015 Fields, 갤러리1898, 서울

2010 田園, 공화랑, 베이징,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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