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엘디프 오리지널 2025년 3월 그랜드 오픈과 함께 시작한 덕터뷰 잘 읽고 있니? 오늘부터는 새로운 작가님에 대해 소개할게. 벌써부터 어디부터 적어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된다 ㅎㅎ


오랜만에 인터뷰하면서 새로운 감정이 들었어. 나는 타자공인 극T인 사람인데(내가 생각할 땐 충분히 F인거 같은데?) 이 작가와 대화를 하면서는 사람이 얼마나 섬세한 존재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어. 인터뷰를 하면 늘상 내가 라디오가 비워지지 않게 채워넣는 역할이야.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새로운 질문이 샘솟게 되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듣다보면 또 질문이 떠올라서 질문하게 되고 하는거지. 근데 이번 인터뷰는 아니었어. 궁금해지면 이야기가 이어져서 답변을 듣게 되고, 궁금해져서 이제는 입을 떼야지 싶으면 바로 답변을 듣게 되고. 대화를 정말 섬세하게 끌고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어. 오늘 덕터뷰의 주인공, 김성하 작가님이야.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김성하 

들어주는 치유, 말이 없는 치유

번아웃을 그릴 수 없었던 그 때

처음부터 그림을 하신 건 아니야. 디자인 전공, 인테리어 회사, 3D 그래픽 회사를 다니면서 팀장 자리까지 올라갔었는데 심각한 번아웃이 오면서 일을 그만두고 심리상담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어. 젊은 사람의 사람의 이력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많은 굴곡이 있는 흐름이었어. 그 수많은 과정 속에서 본인도 모르게 쌓여가던 질문들이 있었어.


“나는 뭘 해야 할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데 뜻밖의 역할을 한 게 바로 그림이었어.


💬 김최애: 밤낮이 바뀐 회사 생활로 회사를 그만두고도 건강한 몸으로 회복 하는데만 1년 이상을 보내고 겹쳐져 일어나는 좌절, 시도했던 많은 일들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동안 주저하던 미술, 색채 심리상담 공부를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그 과정에서 그림을 다시 만나게 됐어요.


처음 공부를 하기 위해 찾아간 상담센터에서 도화지와 색연필 한 자루를 줬대. 그런데 그 작은 하얀 종이 하나가 너무 부담스럽더래. 당시엔 왜 그런지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알게 됐대.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내겐 “나를 드러낸다”는 두려움에 압박이 되었다는 걸.


💬 김최애: 예술 계열의 직업을 꿈꿨지만 제가 제 손으로 회화, 그림을 그리게 될 거라곤 전혀 상상조차 꿈도 꿔보지 못했었어요. 어릴 때부터 색이든, 만들기든, 사진이든, 예술을 좋아했었지만 막연하게 ‘나는 회화 재능은 없어’ 하고 꿈조차 꾸지 않았었죠. 제게 화가의 영역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같은 신의 경지의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틀이 있었던 거죠.


근데 그날, 상담사가 별말 없이 “자유롭게 그려보세요”라고 말했대. 무언가를 막상 그리진 못했지만 그 때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고 해. 그리고 그 ‘작은 시작’이 지금의 작가 생활까지 이어진거야.

평소에는 I지만 오늘만큼은 E인 것 같다고 말한 김최애의 수줍은 미소 :)

들어주는 치유에서 말이 없는 치유로

김최애는 그렇게 본인도 상담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해. 번아웃으로 무너졌던 자신을 다시 일으킨 것도 심리상담이었고, 그 경험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을 이렇게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대.


그런데, 다양한 계층, 연령대의 상담 활동이 늘어나고 해를 거듭해 가면서 이상하게 점점 힘들어졌대. 도움을 주는 일이었는데, 자꾸만 자신이 텅 비워지는 느낌.


💬 김최애: 내담자들에게 에너지를 쏟고 나면, 저는 오히려 더 비워지는 기분이었어요. 요령 없이 진심을 다하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냥 하는 게 아니었거든요. 내담자들에게 용기와 긍정을 불어넣고 나면 스스로는 너무 힘들어지고 그랬지요.


그러다, 켜켜이 안에 쌓여있던 돌보지 못한 것들로 인해 큰 번아웃이 찾아오게 되었고 그렇게 자신을 갉아먹던 상담의 방식 대신, 그림이라는 조용한 매개체를 택했어. 직접 마주하지 않아도 괜찮고, 말하지 않아도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말야. 그림 속에 자신의 좋은 에너지, 진심의 마음을 담아서, 누군가의 옆에 있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김최애. 상담의 진심은 그대로 남긴 채, 더 오래 지속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삶의 언어를 바꾼 거야.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그림들이야.

그림에 담은 최애의 진심이 전달되길 나도 바라고 바라게 되더라.

김성하 Kim Sungha

작가 약력

용인대학교 디자인학부(미술) 학사 (실내, 전시 전공)

前 색채 심리상담사 (컬러테라피스트)

前 3D 인테리어 그래픽팀장


개인전

2025 자라나는 모든 순간들에, 축복을 (초대전) (아트보다 / 서울 인사동)


2024

내면의 빛은 마음의 보석이되어 (초대전) (아트보다 / 카페크링 / 서울 신천동)

컬러 속 삶의 향기 (초대전) (퍼블릭 갤러리 / 르몽뒤뱅 / 서울 청담동)


2023

Beautiful Mind (초대전) (아트앤샵 / 현대 시티 아울렛 가든파이브 / 서울 문정동)

자유로운 상상 (작가 기획전) (갤러리 아미디 / 서울 연남동)


2022

반짝반짝 빛나는 (공모-작가 기획전) (갤러리 라보 / 서울 상수동)

나를 찾아서 (작가 기획전) (갤러리 hoM / 서울 삼청동)

Colorful Life (공모-작가 기획전) (갤러리 라보 / 서울 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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