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조정은

조정은 작가는 비디오, 공중전화, 자개장 등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라져가는 사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합니다. 작품 속 사물들은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으로 의미를 되찾고 활기를 띠게 됩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묘사와 문학적 수사가 담긴 제목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멋진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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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Deep Dive

월간 엘디피스트 2023년 5월호

Q. 작가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아주 오래 전부터 제가 그림을 그리면 부모님을 비롯한 선생님과 친구들이 신기해하고 기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커서 화가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 제게는 언젠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일을 할 때에도 ‘그림 그려야 하는데. ‘하고 마음 한 켠에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도 공모에 도전했고 조금씩 전시를 하면서 활동이 늘어갔습니다. 그림을 처음 그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언제나 그림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에는 시간이 사라지고 그림을 다 완성했을 때의 벅참은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여전히 제가 그린 그림을 누군가가 좋아하고 칭찬해주시면 굉장히 두근거리고 짜릿하며 행복합니다. 제 곁에는 동료 작가님들을 비롯한 저를 응원해주시는 좋은 분들이 많고 그 분들 덕분에 계속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함을 잊지 않으며 평생 작가로 활동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숙제이고 가고 싶은 길입니다.

Q. 앞으로 작가님의 작품 활동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 같으세요?

저는 사라져가는 사물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물을 그리다 보니 사물에는 그 시대에 상황, 시간, 문화들이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들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사물에 녹아 있습니다. 비디오, 워크맨, 플로피 디스크, 공중전화기, 자개장, 뻐꾸기 시계 등 제가 기억하는 사물들은 누군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의미 없는 사물들입니다. 저는 그렇게 의미를 잃어가는 사물에 작품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저는 이 시대에 태어난 저라서 가능한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단지 재현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대에 감각으로 할 수 있는 가능한 구성과 상상을 작업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에 벗어나서 더 자유롭고 재미있게 작업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Q. 작가님의 에디션을 소장하실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작품을 소장한다는 것은 단순히 소비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작가가 작품을 그린 시간,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경험의 시간, 작가가 기록한 그 시대의 시간을 소장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작가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한 분 한 분의 소장에 힘을 얻어 새로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작가는 절대 혼자 만들어질 수 없다고 믿습니다. 아무리 좋은 그림도 감상하는 이가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그래서 제 그림을 관심 있게 봐주시고 소장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입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엘디프와 예술공정거래의 여정을 함께 하기로 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 


프린팅 에디션에 대해서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있었습니다. 그림이 한 점이라서 더 가치가 있는 것인데 에디션이 생기면 원화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 반대라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습니다. 에디션이 있을수록 원화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그 그림은 객관적인 좋은 그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명화 이미지를 아무리 재생산해도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림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인류의 재산입니다. 저는 피카소나 고흐나 모네와 같은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하지는 못하지만 교과서와 도록에 실린 작품 이미지를 통해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원화와 별개로 작품의 이미지만으로도 상상하고 느끼고 좋아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걸어서 매일 본다면 더 좋은 일입니다. 엘디프와 함께 하기로 한 것에는 그러한 인식이 변화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두 대표님에 대한 신뢰가 컸습니다. 대표님들께서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이미지만 찾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전시를 통해 작품을 보고 감상한 뒤에 결정하시는 부분이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사실 전시들을 시간 내서 보러 가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작가에 대한 응원과 작품에 대한 관심을 말해줍니다. 발로 뛰시는 두 분의 모습이 무척 멋집니다. 그리고 홈페이지도 정말 잘 정돈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주문할 수 있게 되어있다는 점 역시 얼마나 일을 잘하시는 분들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독점 공정거래이기에 작가들이 안심하고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엘디프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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