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고나서 그림을 사야겠다하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엘디프 부스에 들렀다가, 눈에 확 들어온 슬로우어스님의 Vacation의 작품. 집안이 푸릇푸릇함으로 채워지며 눈마저 시원해집니다. 무심코 어느 공간에 두어도 공간과 잘 어울어지고 코로나로 인해 쉽지않을 여름 휴가에 대한 갈망을 이 작품이 대신 풀어주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이 초록의 잎사귀들에 머물렀다가 창을 넘어 수영장으로 갔다가 벤치에 누워 휴가를 즐기는 이와 풍성한 나무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됩니다. 내면에 가두어둔 마음이 밝은 바깥 세상을 동경하는듯,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마음을 풀어주는 듯한 이 작품은 작품의 디테일 하나하나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옮겨지며 작품 구석구석에서 시원함, 포근함, 따뜻함 등 기분 좋은 감정이 솟구쳐 일어나게 합니다. 고민들을 모두 잊고 휴가지에서 햇볕 아래 누워있는 그림 속 인물의 모습을 보면 마냥 행복해지기도 하네요. 그리고 특히 저처럼 플랜테리어를 생각하는 분들에게 이보다 괜찮은 작품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작품이 장소 상관없이 다 잘 어울리다보니 복도벽에 두려 생각했다가 어디에 둘까를 다시 갈팡질팡 고민이 되네요...... 아무래도 엘디프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더 구매를 해서 고민중인 공간들을 채우는 수밖에 없겠네요. 좋은 작품으로 지친 목요일 저녁의 마음을 위로해 준 엘디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