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품
안소현 작가
원화정보
100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고요로운 대지에 닿으려
아득히 먼 땅을 향해 걷고 걸었다
공지임에도 많은 것이 있었던 그곳은
너무나 맑아서 무의 존재라 느꼈다
눈, 바람, 돌, 호수, 모래, 풀, 나무, 흙, 개미,
쇠똥구리, 뱀, 구름, 당나귀, 낙타, 새 등등...
고요한 존재들의 침묵은
그 어떤 말보다 진솔하고 따스했다
나 모래인데 여기서 이렇게 곱게 반짝이고 있단다
나 나무인데 여기서 수십 년째 우뚝 서 있단다
나 물인데 늘 언제나 흐르고 있단다
선명하게 보이는 명쾌한 메시지들
이렇게 오롯이 잘 있으니
너도 오롯이 잘 있으면 된다고
스러진 마음을 모아 세워주며
그것은 곧 자유로웠다
나의 마음 속 자라지 못한 7살에게, 차가운 눈이 내려도 포근한 세상을 그려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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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눈의 품 - 안소현 작가 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