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김찬송

화면 밖 촬영의 대상인 내가 있다. 그리고 사진 속 낯선 몸은 주체를 흔드는 대상이다. 그것은 이질적이며 불안정하다. 안정된 주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것을 위협하는 것들을 화면 속으로 추방시킨다. 그리고 그 곳으로 내몰린 덩어리들은 여전히 모호한 경계 주변에 남아있다. 추방된 것들은 계속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하고 주체는 그것들을 끊임없이 거부하는 과정에서 경계가 유지되며 오히려 주체는 이 위협을 통해 더 단단한 위치를 만든다. 여기서 회화를 통해 한번 더 신체를 변형시켜 화면 안과 밖의 신체를 분리하고자 하는 시도를 한다. 먼저 작업 초기 단계에서 사진을 수백 번 반복하여 촬영한다. 그 과정을 거치며 주체는 처음과는 달리 사진의 대상-몸이라기보다는 사물의 역할-로 소비된다. 그리고 회화를 통해 부분이 끊기기도 하고 왜곡되기도 하며 주체는 점점 누구의 몸인지 알 수 없는 채로 남겨진다. 하지만 결국 주체와 화면 속 신체는 뒤엉켜 그것이 완벽히 명쾌하게 분리될 수 없는 시도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몸은 그 모호한 경계 어딘가에서 주체와 함께 정지한 순간으로 남는다. 그 과정에서 그 속에 내재되어있던 불안한 타자가 경계를 흐리며 드러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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